AI도구

병원 공문·안내문 챗GPT 프롬프트 기본 세 가지

같은 AI라도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공문 초안·자료 요약을 AI에 맡길 때, 개발 지식 없이도 결과를 끌어올리는 세 가지 기본을 앤트로픽·오픈AI의 공개 프롬프트 가이드를 근거로 쉽게 정리합니다.

병원 행정·간호 현장에서도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공문 초안, 회의 안내문, 긴 자료 요약에 써 보는 분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도구를 쓰는데도 “쓸 만한 초안이 바로 나온다”는 사람이 있고, “결국 처음부터 다시 썼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차이의 상당 부분은 도구가 아니라 ‘어떻게 물었는가’에서 갈립니다.

AI에게 주는 지시문을 흔히 ‘프롬프트’라고 부릅니다. 프롬프트를 조금 다듬는 것만으로 결과의 품질이 달라지고, 다시 손보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건 개발이나 코딩 지식과는 상관없는, 말로 지시하는 요령입니다. AI 도구를 만드는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공개한 프롬프트 안내는 서로 다른 회사인데도 공통된 기본을 짚습니다. 그중 병원 실무에 바로 쓸 만한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첫째, 구체적으로, 맥락과 함께 지시합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조언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지시하라”입니다. 앤트로픽 안내는 AI를 ‘우리 조직의 관행을 아직 모르는, 똑똑하지만 새로 온 직원’에 비유합니다(Anthropic 프롬프트 가이드). 새 직원에게 “알아서 잘 정리해 주세요”라고만 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 어렵듯, AI에게도 원하는 형식·분량·읽는 대상을 분명히 말해 줄수록 결과가 좋아집니다.

여기에 ‘맥락’을 더하면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왜 이 일을 하는지, 누가 읽을 글인지 같은 배경을 알려 주면 AI가 목적에 더 맞는 답을 내놓습니다. 오픈AI 안내도 지시에 필요한 정보와 맥락을 프롬프트 안에 함께 담으라고 권합니다(OpenAI 프롬프트 가이드). 예를 들어 “환자 안내문 써 줘”보다 “외래 초진 환자에게 검사 전 금식을 안내하는 문자입니다. 3문장 이내, 존댓말, 어려운 의학용어 없이 써 주세요”가 훨씬 쓸 만한 초안을 냅니다.

둘째, 원하는 결과의 ‘예시’를 보여 줍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톤이나 형식은 예시 한두 개를 보여 주는 편이 빠릅니다. 앤트로픽 안내는 잘 만든 예시 몇 개가 결과의 형식·어조·구조를 잡아 주는 가장 믿을 만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오픈AI 안내도 입력과 원하는 출력의 예시를 몇 개 넣는 방식을 별도 항목으로 다룹니다(두 가이드 모두 위 링크).

병원 실무에서는 이미 쓰고 있는 좋은 문서가 곧 예시입니다. 기존 안내문 하나를 붙여넣고 “이 톤과 길이에 맞춰, 이번엔 이런 내용으로 써 주세요”라고 하면, 우리 병원이 쓰던 말투에 가까운 초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형식이 정해진 문서일수록 예시의 효과가 큽니다.

셋째, 나온 결과는 반드시 사람이 확인합니다

세 번째는 요령이라기보다 지켜야 할 선입니다. 잘 물어서 그럴듯한 답을 얻었더라도, 그 내용이 사실인지는 사람이 확인해야 합니다. 생성형 AI는 실제와 다른 내용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앞서 챗GPT에 병원 업무를 맡기기 전에 글에서 다뤘습니다. 날짜·숫자·규정·기관명처럼 틀리면 곤란한 항목은 AI의 답을 그대로 믿지 말고 원문과 대조해야 합니다.

또 하나, 프롬프트에 환자를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넣지 않는 것입니다. 외부 AI 서비스에 넣은 내용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병원이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원칙은 병원 데이터를 AI 업체와 나눌 때 글의 문제의식과 이어집니다. 낯선 용어가 나오면 용어 사전을, 도입 단계에서 확인할 항목은 도입 체크리스트를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핵심 요약

  • 같은 AI라도 ‘어떻게 묻는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프롬프트를 다듬는 건 개발 지식이 아니라 말로 지시하는 요령입니다.
  • 첫째, 원하는 형식·분량·대상과 함께 배경 맥락을 구체적으로 알려 줍니다.
  • 둘째, 원하는 결과의 예시(기존 좋은 문서 등)를 보여 주면 톤과 형식이 잡힙니다.
  • 셋째, 나온 결과의 사실 여부는 사람이 확인하고, 프롬프트에 환자 식별정보는 넣지 않습니다.
  • 위 원칙은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각각 공개한 프롬프트 가이드가 공통으로 권하는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