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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 Y-Aid, 병원이 AI에게 먼저 맡긴 업무 세 가지

용인세브란스병원 직원용 AI 에이전트 Y-Aid가 가장 먼저 맡은 업무와,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는 운영 구조를 살펴보고 다른 병원이 AI 도입 전 점검할 점을 정리합니다.

병원에서도 “우리도 AI 챗봇이나 에이전트를 하나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면 “환자용으로 먼저 할지 직원용으로 먼저 할지”, “어떤 업무부터 맡길지”부터 막막해지기 마련입니다. 최근 문을 연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직원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Y-Aid’ 사례는 이 질문에 참고할 만한 답을 보여줍니다. (병원신문)

환자용이 아니라 직원용으로 먼저 시작했다

Y-Aid는 2025년 12월 베타 버전으로 운영을 시작해 2026년 9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열었습니다. 사용 대상은 환자가 아니라 병원 교직원입니다. 환자 응대나 예약 문의처럼 외부에 바로 노출되고, 오류가 생기면 곧바로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업무보다, 내부 직원이 쓰다가 틀린 답을 보면 바로 되물어 고칠 수 있는 업무부터 시작한 셈입니다. 행정에서 AI 도입을 검토할 때 참고할 만한 순서입니다.

가장 먼저 맡긴 세 가지 업무

1차로 연 서비스는 세 가지 에이전트입니다.

  • 의료기관평가 에이전트: 병원 평가와 관련된 내규·지침을 조회하고 답을 찾아줍니다.
  • 전산장애 대응 에이전트: 부서별 대응 지침과 전산(ICT) 처리 절차 정보를 안내합니다.
  • 의학 문헌 검색 에이전트: 의학 관련 질문에 답하고, 펍메드(PubMed)에서 관련 논문을 찾아 요약해 보여줍니다.

세 업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답이 이미 내부 문서나 외부 데이터베이스에 있고, AI는 그것을 찾아 정리해 전달하는 역할만 맡는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판단이나 결정을 AI에게 맡기지 않고, ‘찾아서 정리하기’까지만 맡긴 구조입니다.

데이터를 밖으로 보내지 않는 구조

Y-Aid는 폐쇄망 환경에서 운영되는 프라이빗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외부 AI 서비스에 병원 내부 자료를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병원 안에 설치된 모델이 내부 데이터를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민감한 의료 정보나 내규 문서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다른 병원이 비슷한 시스템을 검토할 때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행정이 참고할 체크리스트

다른 병원이 이 사례를 참고한다면, 다음 세 가지를 비용이나 기술보다 먼저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1. 환자 대상 서비스보다 내부 직원 대상 업무부터 시작할 수 있는지
  2. AI에게 ‘찾아서 정리하기’를 맡기고, ‘판단하고 결정하기’는 사람이 맡는 구조인지
  3.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는 구조인지, 보낸다면 어떤 데이터를 보내는지 미리 확인했는지

이 세 가지는 도입 전 회의에서 바로 던져볼 수 있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질문입니다.

핵심 요약

용인세브란스병원은 AI 에이전트를 환자용이 아닌 직원용으로, 그중에서도 정답이 문서에 있고 찾아주기만 하면 되는 업무부터 적용했습니다. 의료기관평가 지침 조회, 전산장애 대응, 문헌 검색이 그 예입니다. 운영 방식도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는 폐쇄망 구조를 택했습니다. 다른 병원이 AI 도입을 검토할 때, 기술 선택보다 먼저 “어떤 업무부터, 어떤 구조로 시작할지”를 이 사례에 비추어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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